수성 에폭시 베어 페인트로 바닥 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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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에폭시 베어 페인트로 바닥 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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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는 늘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끝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있죠. 이번에는 저도 그런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도전한 건 바로 바닥 시공 작업이었어요. 자동 수평 몰탈 작업을 한 후 수성 에폭시 페인트로 마감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아쉽게도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답니다. 하지만 실수도 경험이고, 실패도 배울 기회이니 이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혹시 저처럼 에폭시 작업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볼게요. 😊

이전 포스팅) 자동수평몰탈 작업 후기 👉 https://porbital.tistory.com/25


준비물부터 시작된 프로젝트

우선 수평몰탈 작업을 하고 24시간 동안 밀폐 상태로 두었어요. 결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첫 번째 포대에서 작업한 부분이 덩어리져서 울퉁불퉁 굳어있더라고요. 그 부분만 살짝 플라스틱 헤라로 긁어주었어요. 

다음으로는 페인트를 준비해야 했는데,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디토 스토어의 수성 에폭시 페인트를 선택했습니다. 선택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유성 페인트의 강한 냄새 때문이었죠. 유성 페인트는 냄새가 강해서 셀프로 작업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 그 덕에 가능한 모든 페인트는 수성으로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디토스토어 베어페인트 👉 https://smartstore.naver.com/ditto1601/products/7407093363?

1차 시공, 그리고 2차 시공

페인트가 도착하고, 작업을 시작했어요. 수성 에폭시 페인트는 셀프 프라이밍 성능이 있다고 해서 별도의 프라이머 작업 없이 바로 칠했답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바닥을 꼼꼼하게 처리한 후, 테두리를 붓으로 먼저 작업하고 넓은 면적은 롤러로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도포는 무난하게 마무리되었어요. 약간 붓 자국이 남긴 했지만, 그건 2차 도포에서 해결될 거라 생각했죠. 

 

2회 칠을 마친 후, 하루 동안 건조시키니 색깔이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 작업 전보다 훨씬 고르게 발리고, 제가 원했던 블랙에 가까운 회색 톤이 제대로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대로 끝내기에는 유지력이 걱정돼서 유성 상도 우레탄 코팅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상도 코팅, 그리고 큰 실수

유성 상도 코팅제를 바르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어요. 냄새가 강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예상대로 엄청난 냄새가 퍼지면서 속이 미식거렸습니다. 😭 이 정도면 왜 유성 페인트를 피하라고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특히 저는 기관지가 약해서 더 힘들었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셀프 작업에서는 유성 페인트는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죠. 그래도 고생 끝에 1회 칠로 상도 코팅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롤러로 작업하던 중 트레이 옆에 조금 새서, 그것을 처리하려고 뒷걸음질을 치다가 마르기 전에 실수로 밟아버린 거예요! 😅 그 순간 바닥에 제 신발 자국이 남더라고요. 이때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어요. 수성 에폭시 페인트를 썼다고 해도, 이렇게 쉽게 떨어지면 문제가 있지 않나요?

실패의 원인을 찾아서

상도 코팅을 마치고 며칠 후, 문제가 더 크게 다가왔어요. 집기들을 옮기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페인트가 벗겨지더라고요. 정말 멘붕이었습니다. 이 상태로 계속 사용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급히 상도 코팅제 1리터짜리를 더 사서 보수를 시작했죠. 그때 스타킹 찢어지면 매니큐어로 붙이던 경험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이 방법도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죠.

결국 디토 스토어에 문의해 봤더니, 문제의 원인은 수분에 있었어요. 수평몰탈 작업 후, 추운 날씨 탓에 완전 건조가 되지 않았던 거죠. 충분한 건조 시간이 필요했는데 제가 24시간만 기다리고 바로 페인트 작업을 한 게 문제였습니다. 겨울에는 일주일은 히터를 풀로 틀어놓고 건조시켰어야했죠. 마치 젖은 종이에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몰탈 내부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페인트가 벗겨진 거였어요. 만약 프라이머를 사용했더라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배운 게 많습니다. 만약 다시 작업하게 된다면, 수성 에폭시 페인트를 사용할 때는 충분한 건조 시간을 확보하고, 히터를 풀가동해서 작업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다음 번에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마음으로 재시공할 계획입니다. 저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실 분들이 있다면 꼭 디토 스토어에 자세히 문의해 보시고 작업하시길 권해드려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잖아요? 비록 이번 프로젝트는 마음처럼 되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어요. 다음번에는 더 꼼꼼히 준비해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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