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왁싱 코튼 개버딘 카 코트 리이슈 / Reissued waxed cotton gabardine car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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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왁싱 코튼 개버딘 카 코트 리이슈 / Reissued waxed cotton gabardine car coat

항상 입을 것 없어보이는 옷장에 '진짜로' 코튼 코트가 없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아서,

올해 초가을과 내년 초봄을 책임질 코트 하나를 영입했다.

 

 

 

2018년도에 버버리에서 나온

왁싱 코튼 개버딘 카 코트 리이슈

(Reissued waxed cotton gabardine car coat)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

크리스토퍼 베일리

영국 출신인 그는 버버리에 영입되기 전 톰포드에 의해 구찌 수석 디자이너로 스카웃 되어 일하고 있었으니, 이미 뉴욕에서 굉장히 성공한 디자이너였다.

 

2001년에 영입 제의를 수락하면서, 20여년 전 요크셔의 어느 벼룩시장에서 버버리 트렌치 코트를 사던 아이는 버버리의 수장이 되었다. 당시 버버리가 30대도 채 되지않은 그를 영입한 것은 큰 모험이었을 것이다. 소위 '아죠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그 모험은 성공적이었다.

 

버버리 프로섬 런칭을 시작으로 이 젊은 디자이너는 오랜 전통을 가진 버버리에 젊음을 블랜딩하여 마스터피스들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시장은 열광했다. 아죠시맛 노바체크를 젊은이들도 제발 한번만 핥아보기를 염원하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29살부터 17년동안 버버리를 이끌어온 그는 2018년 버버리와 결별한다. (관련기사) 리카르도 티시가 새로이 버버리의 CCO가 되었다. 

 

 

 

 

내가 구매한 이 코트는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이다. 

 

 

 


옷 이야기

 

 

국내 정발가가 300만원대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당연히 이보다는 훠어어엉ㅇ어엉얼씬 싸게 구매했다. Glamood라는, 사진을 거지같이 찍기로 유명한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로 구매했다.

 

이 사이트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주 기가찬다. 그 기가차는 사진들로는 그 존예로움을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보는 순간 딱 느껴졌다.

 

제품 코드따위 올려주지않는 쿨한 독일 성님들 덕분에 구글링하여 이 코트의 존예로움을 마주하는데까지 꽤 오래걸렸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리하여 배송 온 코트.

 

비닐 벗긴 전체샷을 찍기도 전에 영롱함에 눈이 멀고 팬티에 지려버렸다. 이후 원활한 사진촬영을 위해 기저귀를 착용했다. (대충 영롱하다는 뜻)

 

 

 

 

초록색 배색 포인트가, 얼마전 x도날드에서 출시한 은밀~하게 침투하는 아보카도의 고소함이 일품인 그 버거마냥 은밀~하게 침투하여, 정갈한 버버리 코트의 중후한 맛에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먹어보진 않았다.

 

 

 

 

여담으로 2018년부터 버버리 프로섬 크레스트로고를 대문짝만하게 박아넣은 의류들이 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사실 몇 벌 이미 구매하여 소유하고 있다. (나중에 차차 리뷰를 써보고자 함) 

 

똑같은 자수로고를 두벌이나 Flex 해버렸잖어~

이 코트에도 이 크레스트 로고가 자수로 박혀있다. 

 

이렇게 안감 등판에 크레스트 로고가 자수로 박혀있다. 퀄리티가 장난 아니다. 기마병이 어찌나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는지, 코트를 처음 걸쳤을 때 등에서 뭔가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어 벗어보니 기마병이 창으로 나를 찌르고 있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디테일샷. 단추는 일반적인 소뿔단추가 아니고, 가죽을 꼬아서 딱딱하게 만든 단추를 썼다. 소매의 단추도 동일한 것을 사용했다. 겨드랑이에는 벤트가 있다. 일교차가 심한 봄, 가을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겨드랑이의 환절기 크라이시스를 어느정도 방지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하게 팔쪽과 허리 아래쪽은 폴리에스터 충전재로 누빔 처리되어있다. 늦가을~초겨울까진 그래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며어어어어엉어름갈겨어어어엉어어울인 우리나라 계절을 고려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이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식 착용 가능 계절을 표시해 보았다:

며어어어어엉어름갈겨어어어엉어어울

 

 

 

 

언제 봐도 이쁜 금박입힌 버버리 택. 뒤로 의미없는 정가도 보인다. 또한, 이 코트는 당연히 메이드 인 UK일줄 알았는데, 메이드인 이를릐 이다. 가슴팍에는 분명 Burberry. London, England라고 박혀있었는데 뭔가 쓸데없이 배덕감이 느껴지게 된다.

 

 

 

 

뒷면. T자로 박음질 되어있는것 처럼 보이는데, 윗 판은 펄럭펄럭이다. 뒷사람이 손을 넣어 보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박애주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러브 앤 피쓰...(❁´◡`❁)(❁´◡`❁)

 

 

 

 

하단은 트여있어 편안함을 확보해주었다. 또한 손목 또한 배색 처리되어 있어 접어올려 입으면 아보카도같은 고소함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여 입을 수 있다. 

 

빨리 입고 나가고 싶다. 이 글을 쓰는 시각에도 조금 덥다. (9월 30일)

10월이 되면 뽕 뽑을 예정이다.

 

물론 입을 때 기저귀 차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모델샷

 

이 코트를 구매한 것이 여름이라, 아직 착샷을 찍을 수가 없다. (업데이트 꼭 하겠음)

대신 모델샷 몇 장을 가지고 왔다.

 

좌: 출처 Vogue, 2018 2월 열린 베일리의 마지막 버버리 패션쇼 사진. 우: 버버리x하입비스트 파티때 공개된 이미지
좌: 비아이 우: 위너 (송민호 착)
해외 쇼핑몰들 모델샷. 좌: 버버리 공홈 우: Modes.com

#버버리왁싱코튼개버딘카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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