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 퓨전 스니커즈 OG / Maison Margiela Fusion 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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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퓨전 스니커즈 OG / Maison Margiela Fusion OG

인트로

 

존 갈리아노가 이끌고있는 메종 마르지엘라는 미니멀, 놈코어룩이 하나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최근 그 인기가 정점을 찍고 있는 듯 하다.

 

놈코어 (norm+core) 정의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는,

멀리 떨어져서 봤을때 노말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엄청난 하드코어 디테일을 품고 있는 마르지엘라의 의류와 신발들은

처음에 보면 '저게 뭐야' 싶다가도 두번 세번 보다보면 '저건 내꺼야!'를 외치는 자기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저건...

내꺼다!!!!!

 

오늘은 이러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해체주의에 대한 집착의 정점(?)을 찍은 듯 한 슈즈

2018년도에 나온 마르지엘라 퓨전 슈즈 og 색상 이다.

 


구매처

 

The Next Door 라는 이름의 프랑스 편집샵에서 약 456유로에 구매하였다.

해당 제품은 EMS (colissimo) 로 배송되었고, 우편물 간이통관으로 약 5만 8천원 정도의 부가세를 냈다.

 

총 구매금액은 약 66만원.

발매가가 140만원이었고,

해당 가격에도 품절되던 제품임을 생각하면, 개이득 나름 잘 구매한 것 같다.

 

 


 

제품상세

 

여타 슈즈 제품들과 패키징은 똑같다. 마르지엘라 신발만 4켤레를 가지고 있는데, 모든게 동일하다. 

이제 조심스럽게 포장을 벗기면...

 

 

아름다운데 더러운 녀석이 나온다!

아니다. 이건 더러운데 아름답다고 해야 한다.

순서가 중요하다.

dirty but beautiful (O)

beautiful but dirty (X)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요상한 혀의 패브릭

 

2. 두종류의 신발끈, 서로 꼬여있음

 

3. 글루건으로 대~충 고정

 

4. 어퍼와 아웃솔을 실리콘으로 쏴붙이고 테이프로 고정함

 

5. 그걸로 모자라서 테이프를 몇군데 더 붙여봄

 

6. 마무리로 아웃솔에 페인트칠 한번 해줌

 

7. 검댕좀 뭍혀서 더럽혀봄

 

7. 근데 예쁨;;;

 

어찌 묘사가 적당했는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이탈리아의 장인이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더럽힌' 느낌이다.

 

장인분께서 정성 듬뿍담아 더럽히고 괴롭혀놨다.

 

 

10번라인임을 표시해주는 택이 밑창에 붙여지고, 실리콘을 쏴서 안전하게 보호해놨다;;

 

 

 

 

 

흰끈이 혹시라도 덜렁거릴까봐 아까 택 밑창에 고정시킨 장인이 아주 정성스레 실리콘으로 쏴주었다.

 

 

 

 

 

 

뒷부분엔 빨간 테이핑과 마르지엘라 신발제품 특유의 '한땀'이 있다.

근데 이 한땀마저...다른신발에 비하면 되게 대충 해놓은듯한 느낌...

 

 

 

 

 

 

 

 

 

 

착용시 입구가 좁은 듯한 느낌이 있으나,

끈을 풀고 구두주걱을 사용하면

힘들지 않게 신을 수 있다.

 

어차피 저 글루건과 끈 디테일 자체가

꽉끈 불가능이기 때문에,

입구가 좁다고 반업 했으면 조금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

 

 


 

 

위에 말한것처럼 장인이 대놓고 신발을 괴롭히고 더럽혀놨다.

근데, 예쁘다.

 

더티워싱과 까만 테이프, 글루건, 실리콘, 페인트, 그리고 빨간 테이프 등의 디테일들.

따로 놓고보면 난잡할지 모르는데,

어울리게 해놓으니 서로 다른 재질들이 오묘한 맛을 낸다.

정말로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

 

무엇보다, 이 신발은 2018년부터 정말 갖고싶었는데

og 컬러는 신은 사람을 단 한명밖에 못봤을 정도로

어글리슈즈 중에서도 희귀하다는 점이 좋다.

 

당장 힙한 곳을 가서 트리플S 신은사람 100명을 보더라도

이 컬러의 퓨전은 하나 볼까말까한 느낌.

나만의 어글리슈즈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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