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 - 앤드루 매코널

삶을 바꾸는 태도에 대하여

앤드루 매코널의 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를 읽으며, 그동안 살아오면서 깨달았던 여러 가지 생각들과 책의 내용이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인생에는 무조건 나쁜 일도, 무조건 좋은 일도 없다”,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게 먼저다” 같은 철학적 사고방식이 그렇다. 이 책에서는 기원전 3세기의 그리스 철학, 특히 스토아 학파의 사상을 많이 인용하는데, 인간의 본질적인 고민과 해결 방법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스토아 학파에 대해 더 찾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에피쿠로스 학파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 두 학파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스토아 학파	에피쿠로스 학파
인생의 목표	덕을 실천하고 이성을 통해 감정을 다스림	쾌락과 평온을 추구하며 고통을 최소화
감정과 욕망	감정을 통제하고 초연하게 살아야 함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욕망은 충족해도 됨
고통	고통을 인내하며 강해지는 것이 중요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
사회적 관계	공동체와 사회적 의무를 중요시함	친구와 소규모 공동체를 중요시함 (정치는 회피)
운명과 신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성적으로 대응	운명은 없으며, 신도 우리에게 관심 없음

이 비교를 보고 나서 내 본성은 에피쿠로스 학파에 가깝고, 삶의 깨달음은 스토아 학파에 가깝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두 철학을 적절히 조화시켜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설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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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실천해볼 두 가지 포인트

책을 읽으며 '이건 꼭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한 두 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다.

1. 해야 할 일을 하든지, 안 할 거라면 생각조차 하지 말기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해야 할 일을 하든지, 안 할 거라면 아예 생각조차 하지 마. 내 말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걱정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는 말라는 뜻이다! 그게 최악이야. 자꾸 떠올라서 잠시도 잊어버리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미뤄 둔 일을 해치우는 쪽이 나아. 넌 어차피 할 거잖아. 지금까지 늘 그랬으니까. 그러니 놀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재밌게 즐기면 돼."

 

최근 12주 목표를 토익 750점 달성으로 정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더디게 나가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중요한 일들을 다 처리하고 나면 이미 밤이 되어버리고, 결국 공부는 미뤄진다. 그러면서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만 머릿속을 맴돌며 정신력을 소모하게 된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듯이 해야 할 거면 해버리고, 안 할 거면 미련을 버리자. 시간을 괜히 소비하지 말고, 그냥 실행하자. 그리고 하루를 더 마음 편하게 보내자.

👉 점심 먹기 전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을 끝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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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말 중요한 일은 한두 가지밖에 없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어도, 원하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가질 수는 없다. 인생은 맛보기로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맛있는 대안이 수두룩한 거대한 뷔페와도 같다. 목표를 선택한다는 말은, 자기가 원하거나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다른 무엇인가를 거절한다는 뜻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예전에 내가 AI 기획자 수업을 듣고 스크럼 방식을 배운 뒤 세 개의 스프린트를 동시에 시작했던 일이 떠올랐다. 결과는 처참했다. 그전에는 내가 단지 기록과 일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문제는 다중 작업이 아니라, 몰입의 부족이었다.

나는 지식 노동자이고, 중요한 것은 빠르게 여러 가지 일을 해치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에 깊이 몰입하여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단순히 할 일을 빠르게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야 더 빠르게,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 하나의 스프린트에 집중하고 몰입하여 인사이트를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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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결국 잘되는 사람들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실행할지를 분명히 정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빠르게 실행하고, 정말 중요한 한두 가지에 집중하여 몰입하는 것.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실천해도 인생이 훨씬 단순하고 명확해질 것이다. 오늘부터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