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결혼식에서 신었던 웨딩 슈즈 플랫, 웨딩 단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저는 키가 177~178cm로 꽤 장신입니다. 남편과는 1cm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결혼식에서는 꼭 단화를 신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당시 남편은 힐을 신으면 더 예쁘지 않겠냐며 권했지만, 평소에도 잘 신지 않는 힐을 굳이 긴 웨딩드레스 아래에 숨기며 신어야 할까 싶었어요. 특히나 저의 키와 체격이 워낙 뚜렷해서, 더 커보이기 싫었고 결혼식에서도 자연스러운 저 자신으로 남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제가 단화를 고집한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바로 ‘왕발’, ‘왕발볼’, ‘왕발등’인 저의 발 때문이에요. 😂 신발을 편하게 신어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 웨딩슈즈는 가성비 좋은 흰색 보세 단화로 구매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예랑이가 Jil Sander Whipstitch 발레리나 플랫을 선물로 해주더라고요! 너무 편해서 결혼식 이후에도 쭉 신으려고 합니다.😊💕
사이즈 팁을 드리자면 저는 평소 265 사이즈를 신어요. 그런데 이 플랫슈즈는 가죽이 굉장히 말랑말랑해서 정사이즈나 반 사이즈 다운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40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아주 잘 맞았답니다.
한번 신어봤더니 실버링과 스티치가 너무 예쁘게 돋보였어요. 이름처럼 발레리나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디테일인데요. 다만 링이 조금 약해 보여서 조심히 다뤄야겠더라고요. 그래도 탈부착이 가능해서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플랫슈즈의 밑창이 조금 약한 편이라, 결혼식 이후에도 오래 신고 싶다면 밑창 보강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결혼식 전에 밑창 보강을 맡길 예정입니다. 전에 다른 Jil Sander 플랫을 몇 번 신었을 때도 금방 닳는 걸 경험했거든요. 😭
평생 왕발볼로 살아온 저에게 이렇게 편한 신발이 있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착화감도 좋고 발목이 얇아보여서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처음에 남편이 이 신발을 추천했을 때 반신반의했지만, 이제는 정말 제 마음에 쏙 드는 웨딩 슈즈가 되었답니다.
Jil Sander 발레리나 플랫은 색상도 다양하고, 앵클릿도 골드, 실버, 뱀부 3가지 종류가 있어요. 나중에 블랙 + 골드링으로도 하나 더 구매하고 싶을 정도예요! 결혼식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됩니다.😊
웨딩 준비하면서 저처럼 단화를 고민하고 계신 신부님들이라면, 편하면서도 예쁜 신발 찾기에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결혼식에서도 정말 잘 신었고 그 후에도 여기저기 잘 매치하며 신고 있답니다.😊💖
'옷장 채우기 > 무엇을 살것인가 What to bu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디다스 코듀로이 메신저백 (IQ3519) 리뷰, 사이즈, 수납, 코디 (3) | 2024.10.20 |
---|---|
[릭반스 후기, 사이즈 팁, 구분법] 릭 오웬스는 드디어 컨버스가 아닌 반스가 답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2) | 2024.10.03 |
아디다스 아딜레니엄, 발렌시아가의 통수를 갈긴 트랙 셋업 (2) | 2024.05.01 |
르메르 23FW 리놀륨 스니커즈 후기 및 사이즈, 힐슬립 해결방법 후기 (1) | 2024.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