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종 진단 후 2년간 비잔정 복용한 후기 / 비잔 정 부작용 / 비잔 정 효과 / 자궁내막종 완치

건강 기록

자궁내막종 진단 후 2년간 비잔정 복용한 후기 / 비잔 정 부작용 / 비잔 정 효과 / 자궁내막종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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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0월 자궁내막종을 진단받고 바로 오늘! 초음파 검사결과 내막종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2년간의 긴 대장정의 과정을 남겨보려고 하는데요. 저와 같은 상황이었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궁내막종이란?

발병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않았지만 대부분 생리 도중에 피가 역류하거나 자궁 내막 세포가 이탈하면서 난소에 증식하게되어 그 자리에 피가 나고, 그 부위로 흐르던 생리 피가 거기에 달라붙으면서 피가 고이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자궁 외 임신, 난임, 성교통, 생리증후군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로는 보통 생리를 멈추는 호르몬 약을 복용하거나 종양자체를 없에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완치되는 질병은 아니기때문에 없어지고 나서도 추적관찰을 해주어야합니다.

 

자궁내막종 진단부터 없어지기까지

 21년 6월 - 질염으로 내원한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게되었고 그 결과 오른쪽 난소에 2.7cm 가량되는 물혹?같은게 발견되어 그때부터 추적관찰을 시작했습니다.

 21년 10월 - 물혹이라고 생각한 게 3.4cm로 커졌습니다. 이 때즈음에 생리통과 성교통이 심했어요. 그때부터 자궁내막종 진단을 받았고 비잔정을 1개월치 처방 받았습니다. 부작용이나 효과를 확인해야해서 1개월만 받았고 1년 3개월 이상 먹어야된다고 해서 아주 심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 임신을 하면 생리를 안하게 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22년 4월 - 첫 비잔을 먹고 큰 부작용이 없었어서 그 후부터는 3개월씩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4월 초음파 검사 결과 2.2cm로 줄어들었어요.

 22년 12월 - 한참 부작용으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다가 받은 초음파 검사. 결과는 1cm로 대폭 줄었습니다. 제 경우 6개월에 1cm정도 줄어드는 것 같더라고요. 

 23년 9월 - 바로 오늘입니다. 지금보니 직전 초음파 검사 후에 시기가 많이 늦어졌네요. 원래는 6개월씩 추적관찰인데 예약을 특이하게 잡았나봅니다. 선생님께서 초음파로 한참을 보셨지만 결국 사라진 자궁내막종. 눈에 안보이는 게 있을 수 있어서 올해까지만 먹자고 하셨어요. 마지막 3개월치를 처방받아 왔고 이번 약이 끝나면 안가도 됩니다. 이후에도 추적관찰은 해야하는데 1년 단위로 하자고 하시네요. 휴. 어찌나 홀가분하던지요.

 

2년간 복용한 비잔정 효과와 부작용

비잔정의 효과는 당연히 자궁내막증이 사라지는 효과겠죠? 비슷한 약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편이고 저도 6개월에 1cm씩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으니까요. 부작용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갱년기 증상, 체중 증가, 우울감을 느꼈습니다. 남자친구가 아주 많은 고생을 했어요.😂 젊은 나이에 울 엄마도 아직 안 온 갱년기를 느끼고 있자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처음 1개월치 먹을 때는 괜찮았는데 그 다음 3개월치를 먹으면서 21년 12월쯤부터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옛날에 직장다닐때 겪었던 억울한 일들이 자꾸 생각나고 분노에 휩싸여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요. 원래 추위를 진짜 많이 타는데 갑자기 한겨울에 자다가 더워서 깹니다. 그럴 때 너무 화가 나요ㅋㅋㅋㅋ 감정기복이 심해져서 웃다가도 혼자있게되면 우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더라고요. 아니;; 먹고 살만한 1인 사업이라 우울할 이유도 없는데 잊어버렸던 5년 전 일까지 뇌가 꺼내와서 사서 우울해해요. 가만히 있는 남자친구가 왜인지 자꾸 서운하고 미워요. 세상이 날 억까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비잔 정 먹기 전에는 마른 체형이었는데 운동도 열심히 해서 178cm에 59kg, 골격근량도 표준이었거든요. 살도 잘 빠지는 체질이라 다이어트도 잘했고요. 근데 비잔정 먹고나서 살이 급격하게 찌고 식단을 해도 잘 안빠집니다. 일단 우울하니까 어디 가기싫고 움직이기 싫어서 운동도 안가게돼요. 그래서 골격근량도 줄어들었어요. 22년 5월에 65kg를 찍고나서지금까지 그대로 입니다. 덕분에 다음 달 결혼인 예비신부인데 다이어트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현상 유지만하고 장이나 비우고 가야겠어요...^^

 

갱년기 증상은 한 6개월정도 가더라고요. 가장 심한 건 처음 2달이었고 그 후에는 적응하면서 미약한 증상만 남았습니다. 우울한 일이 없는데도 우울하니까 참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2년이라는 기간동안 잠깐이었고 그 후에는 다시 운동도 시작하고 정상으로 지냈습니다. 24년부터는 이제 비잔 정과 작별하게되는데, 2년동안 안한 생리를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약간 무서워지네요. 이것 또한 잘 적응해봐야겠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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